[중앙일보]마음수련 명상 수업, 인성교육·학업성취 향상 효과

2016. 2. 17

【서울=뉴시스】유희연 기자 = ‘명상’이 전 세계적으로 청소년의 인성교육과 정신건강 향상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마음수련 ‘마음빼기 명상’은 청소년들에게 배려와 소통, 자기조절, 정직, 수업집중력 등을 높여준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자유학기제 수업의 일환으로 충남 대산중학교에서 실시된 명상수업 후 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다. 올해 전국으로 확대 실시하는 자유학기제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대산중학교는 2015년도 2학기 자유학기 과목 중 하나로 ‘행복한 명상-마음빼기’반을 운영했다. 사단법인 전인교육학회가 주관한 수업으로 중등교사 자격을 갖춘 전문 명상지도사와 대산지역 마음수련 명상센터 강사가 수업을 진행했다. 참가학생은 1학년 33명이다.

주 1회씩 총 17시간의 수업 후 학생들에게 한국교육개발원(KEDI) 인성검사지를 사용해 마음빼기 명상 프로그램이 학생의 인성지수와 수업 집중력에 미치는 효과를 조사했다.

그 결과 마음빼기 명상수업에 참여한 중학생은 자기존중, 배려·소통, 사회적 책임, 자기조절, 정직·용기 등 인성 덕목 전 영역이 명상 후 향상됐다. 특히 사회적 책임, 정직·용기, 수업집중력 영역이 크게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상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친구와 관계가 좋아졌다” “참을성이 많아졌다” “암기가 잘 된다” “집에서 혼자 공부가 가능해졌다” “마음이 가벼워지고 상쾌해졌다” “수업 태도가 좋아졌다” 등의 변화가 나타났으며,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짜증과 화, 욕이 줄었고 집중력과 인내심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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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검사를 진행한 중앙대학교 간호학과 윤미라 교수는 “마음빼기 명상을 자유학기 수업에 적용하는 것만으로 인성교육은 물론 학업 성취 향상을 가져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치가 매우 크다”고 17일 밝혔다.

마음빼기 명상은 현재 전 세계 42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마음수련의 대중적인 명상으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윤 교수는 “마음수련의 마음빼기 명상이 단시일 내에 큰 효과를 거둔 이유는 자기의 삶을 돌아보는 자기성찰 과정을 통해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옳지 않은 신념을 자각하며 거짓된 마음을 버려 근본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 인지 치료적 특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효과적인 인성교육을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신념과 행동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교육 현장에서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ovely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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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ews.joins.com/article/19584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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