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갈 길이 많이 남았지만 꾸준히 정진해보고 싶다

2019. 1. 26

명상은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인 줄 알았는데, 여기에 와서 ‘마음빼기’란 방법을 처음으로 접했다. ‘추억’이라 생각했던, 때론 기억이라 알고 있었던 수많은 사진들이 다 ‘허상’이고 ‘가짜’란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에 시간이 좀 걸렸다. 그런데 문득, 그리고 도움샘들과의 면담을 통해 내가 소중하게 간직했던 그 사진들이 다 허상이고 버려야 할 굴레임을 알고 버리면서 참 많은 눈물이 흘렀다. 그 사진을 버려야만 사랑하는 소중한 사람들과 현재에서 진짜 관계를 맺을 수 있기 때문에 펑펑 울면서 사진들을 버렸다. 너무 소중한 사람들, 사랑했던 사람들이 많고 버려야 할 사진은 많아 힘들었다. 다 버린 듯 하면 좀 다른 사람들의 사진이 올라오고, 또 올라오고, 그 버리는 과정에서 평소 내가 좋아했던 사람뿐 아니라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던, 소원했던 가족들에 대한 마음 속 깊은 사랑을 발견하며 놀랍기도 했다. 2단계에서 미처 사진에 가려 내가 보지 못했던 가족, 아들들의 힘들어하는 사진들을 보며 나의 아픔만을 보았던 이기적인 나를 반성하기도 했다. 아직은 갈 길이 많이 남았지만 꾸준히 정진해보고 싶다.

– 명상, 나를 다스리는 방법을 배우다(7박8일) 겨울 직무연수 참가자 안OO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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