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에서 깨어나 막 날개짓을 시작한기분

2020. 1. 27

지난 9월 복직하면서 맡은 아이들과 4개월 간 치열하게 다투며 몸도 마음도 지쳐 이런 상태로 새학기를 맡기가 사실 너무 두려웠다. 그러던 차에 지인을 통해 이 연수를 신청하면서도 한 달도 아닌 일주일에 무슨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까 반신반의 했었다. 교육관에 도착하자 함박웃음으로 맞아주시던 도움님들을 보면서 좋은 기운이 느껴지는 건 나 뿐만이 아니었나 보다.

내가 찍었던 수많은 사진들, 그것이 허상이라는 것을 깨닫고 버리면서 정말 믿기지 않게 아무 것도 없는, 우주만이 존재하고 우주가 곧 나이고 내가 우주라는 신기한 경험을 할 줄이야……. 어느 강사님께서 알에서 깨어나 막 날개짓을 시작한 기분이었다는 체험담을 듣고 절로 고개가 뜨덕여지며 공감이 되었다.

지역센터도 나머지 단계에 남아있는 것들을 비우러 가야겠다. 연수 전에 보던 세상과 연수 후 세상은 분명 달라 보이리라.

「나답게 살다 세상과 소통하다」 겨울방학 교원직무연수 참가자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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