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내려 놓다, 나를 사랑하게 되다
50년을 살면서 여러 가지 일을 겪었고,
그 일들이 지금의 나를 힘들게 하고 있구나,
괴롭히고 있구나 하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그 일을, 그 생각들을 어떻게 없애야 하는지
어떻게 해소해야 하는지를 몰라서
하루 하루가 힘든 날로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런 간절함 때문이었을까요?
몇 년 동안 그냥 흘려 넘겼던 ‘명상 연수’ 신청이라는 공문이 눈에 띄었고
무언가에 홀린 듯 신청을 하고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가 숨겨 놓았던 진짜 마음,
보고 싶지 않았던 나쁜 기억,
회피하고 싶었던 나의 진심을
객관적인 눈으로 다시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내가 고집스럽게 놓지 않았던 허상들.
돌이켜보니 진짜 허상인 것들을 내가 미련하게 붙잡고
어떻게 보면 그런 기억들을 그 때의 감정들을
지금의 나를 정당화시키기 위한 인질로 붙잡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그 허상들을 진심으로 놓아주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켜켜이 쌓인 그 허상들을 덜어내서
그 밑바닥에 있는 참인 나를 찾아
하루하루가 진심으로 행복하고
진심을 다해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연수 마지막 날 아침 한로로의 ‘사랑하게 될 거야’라는 노래를 들었습니다.
명상을 하기 전에는 가사를 제대로 듣지 않고
그저 사랑을 노래하는 걸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다시 들어보니 가사 중에
‘아, 뭐가 그리 샘이 났길래 그토록 몰아쳤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너를 용서하고 사랑하게 될 거야’ 라는
가사가 있었습니다.
명상을 하면서
내가 나에게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OO야, 그동안 너를 괴롭히고 힘들게 했던 너를 용서하고
앞으로 너를 진심으로 사랑해 줄게. 수고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