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나는 내 마음속에서 살아가면서도 자각하지 못했구나

2019. 7. 8

나는 원래 일요일을 ‘안식일’로 사용한다. 주중에 있던 스트레스와 긴장을 버리고 집안 공간을 정리할 겸 일요일 하루 동안은 외출을 자제하고 사람들을 만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연수를 위해 나는 안식일을 포기했다. 아니, 사실 명상 연수가 안식일처럼 편안한 휴식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품고 참가했다. 그 결과 나는 바라는 바를 이뤘다. 명상을 하면서 난생 처음 보는 나를 발견했다. 그것은 긴장이라는 고통에 괴로워하면서도 그것을 즐기는 나였다. 이 마음을 사진을 처음 발견했을 때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그동안 나는 내 마음속에서 살아가면서도 자각하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동시에 나는 이 명상에 깊이 몰입할 수 있었다. 마음빼기 명상이 놀라운 것은 고통을 알아차림과 동시에 그것을 버리는 방법까지 제시해준다는 점이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나를 힘들게 하는 그 사진을 태양 속으로 넣으며 참된 우주가 이 거짓된 마음을 사라지게 해달라고 빌었다. 참이라면 그것은 남을 것이고 거짓이라면 그것은 사라질 것이다. 그렇게 사진이 하나하나 사라져갔다. 연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나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뒷목과 어깨 부위가 날아갈 듯이 가벼운 것이었다. 마음이 빼지자 몸도 가벼워지는 듯했다. 3일간의 연수가 내게 참 뜻깊은 시간이면서 제대로 된 휴식 시간이었다. 연수를 준비해준 함께 가자고 안내해 준 강사님과 선생님들께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한다.

-‘명상, 돌아봄과 비움으로 행복을 찾다’ 제주 교원자율연수 참가자 김OO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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