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나의 삶을 바꿔 보고 싶었다

2019. 8. 24

2019년 나의 삶을 바꿔 보고 싶었다. 인연, 외모, 옷차림, 사람을 바라보는 관점 등등 나의 모든 것을 변하게 하고 싶었다. 그리고 정말 정말 1년간 쉬고 싶었다. 마음 수련 연수도 이런 나의 다짐 때문이었는지 주저 없이 선택했고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거란 생각으로 이 연수에 참여했다. 1단계 사진 지우기를 하면서 엄청난 양의 사진이 떠올라 당황했고 한 장, 한 장, 지우기 버거워 빗자루로 쓸어 담아 버리기도 했다. 막판에는 생각하고 싶지 않아 덮어 두었던 것을 끄집어 사진 버리기를 하면서 똑같은 분노와 억울함이 느껴져 힘들었으나 도우미 선생님께서 도와주셨고 그 결과 밤 하늘 별들이 떠 있는 허공에 눈에 보이지 않는 내가 있음을 느꼈고 기쁨이 차올랐다. 소름도 돋았다.
다음 날 작은 꽃, 나무, 구름, 하늘, 산, 새 소리, 바람 소리 모든 자연의 것들이 섬세하게 느껴졌다. 2단계 자신과 인연의 상 없애기 과정에서 자꾸만 막혔다. 아버지, 엄마, 동생 가족을 뺄 때 꺼이 꺼이 울었다. 울기 전에 가슴이 막히고 답답하여 숨을 쉴 수 없음을 느꼈는데 나의 방으로 돌아와 혼자 빼기 수업을 하면서 실컷 울었다. 그리고 난 뒤, 나와 내 가까운 인연들에게 웃으면서 보낼 수 있었다. 아직 2단계 과정에 있다. 여전히 빼야 할 인연들이 많아 2단계에 있고 힘들어서 주저함이 들긴 하지만 시간을 두고 천천히 마음 수련을 하고자 한다. 좋은 파트너를 만났고 동료 선생님들을 알게 되어 행복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웃으면서 우리를 도와주신 ooo 선생님. 나이는 언니인데 친구나 동생처럼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이마에 뽀뽀를 해주고 싶을 만큼 사랑스럽고 고마운 분이다.
나의 룸메이트 o o o. 내가 도반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선구자라고 시종일관 성실함으로 수련에 임했고 깨달음을 조용하고 차분한 음성으로 내게 말해주었다. 내 변화에 일조를 했고 이후로는 우린 좋은 도반이 될 것임을 믿는다. 주말에 한 번씩 이곳으로 놀러 올 것 같고 겨울 방학 때 눈에 보이지 않게 도움을 주는 staff으로 참여하고 싶다.

– ‘나답게 살다, 세상과 소통하다’ 여름 7박8일 교원직무연수 참가자, 김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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